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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뜻밖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국가가 있다.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앵귈라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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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AI 붐으로 앵귈라의 국가 코드 도메인 ‘.ai’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총인구 1만6000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가 국내총생산(GDP)의 10%가 넘는 3200만달러(약 430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보급 초창기 이뤄진 국가별 도메인 배정 때 ‘.ai’를 받은 앵귈라는 수십 년 후 AI가 주목을 받으면서 뜻하지 않은 행운을 누리게 된 것이다.

앵귈라 정부는 홈페이지 주소를 ‘.ai’로 등록하려는 기업들을 상대로 수수료를 받고 있다. 도메인 등록 한 건 당 작게는 140달러(19만원)에서 크게는 수천달러까지 수수료를 징수하고, 도메인 주소는 경매를 통해 판매 중이다. 일례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도 ‘.ai’ 도메인을 사용하려면 앵귈라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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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뜻밖의 수입은 관광업에 의존하는 이 섬의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앵귈라는 2017년 허리케인과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엘리스 웹스터 앵귈라 총리는 “어떤 사람들은 이를 횡재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그저 신이 우리에게 미소 지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며 이 수입을 활용해 공항 시설을 개선하고 스포츠 부문 예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의료 치료를 받으려는 국민들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생성형 AI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내세우며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로 1년4개월 동안 주식이 6배 이상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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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인 이번 AI 열풍이 닷컴버블과는 다르다며 내년부터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업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NYT는 앵귈라가 올해도 도메인 등록 수입으로 작년과 비슷한 정도의 수입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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