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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의 상품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돼 주의가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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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파이 등 현지 매체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홍콩소비자위원회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맥주 30종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하얼빈 맥주의 한 제품인 ‘마이다오’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데옥시니발레놀(DON)이 검출됐다.

위원회는 함께 검사를 실시한 버드와이저, 하이네켄, 기린, 칼스버그 등 다른 국적의 맥주 29종에서는 해당 곰팡이 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데옥시니발레놀은 곡물과 사료, 식품 등을 오염시키는 독소 중 하나로, 맥주의 경우 발효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뒤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얼빈맥주의 마이다오 제품에서 검출된 곰팡이 독소의 양은 1㎏당 26마이크로그램(㎍)으로, 중국 국가표준인 1000㎍/1㎏보다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해당 검출량이 60㎏ 남성이 하루 4캔 씩 마셔도 안전한 수준이나, 지속적으로 과음할 경우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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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맥주 측 “국제 식품 안전 기준보다 낮다” 해명

해당 검사 결과가 공개된 뒤 하얼빈 맥주 측은 “해당 제품은 중국 내수용으로만 판매되며 수출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우리 맥주는 출시 전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다. (이번에 검출된) 데옥시니발레놀의 검출양은 중국 국가 표준보다 훨씬 낮고,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식품안전기관의 기준보다도 훨씬 낮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이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와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본토에서만 판매되는 내수용이라는 해명이 국내(중국)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도 쏟아졌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해 11월 칭다오 맥주의 중국 공장에서 원료 하역을 마친 트럭에 소변을 보는 직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폭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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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 이후 칭다오 맥주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후폭풍이 몰아쳤다. 칭다오 맥주는 하얼빈 맥주 등과 함께 중국 4대 맥주로 꼽힌다.

한편,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 중 하나인 하얼빈 맥주는 2004년 세계 최대 맥주 기업인 버드와이저와 국내 브랜드 카스 등을 보유한 벨기에의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I)에 매각됐다.

현재 한국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도 하얼빈 맥주가 판매되고 있지만, 곰팡이 독소가 검출된 마이다오 제품은 한국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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