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에 대처하는 그녀의 특별한 방법

이제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리벤지 포르노. 남녀가 헤어진 후 한쪽이 상대의 동의없이 극히 개인적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는 행위를 말한다.물론 앙심을 품은 남자가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리벤지 포르노가 피해자에 주는 엄청난 고통에도 불구하고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제대로 없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대부분 나라의 부끄러운 현실인데 이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리벤지 포르노에 대항하여 벌인 한 미국 여성의 특별한 싸움을 소개한다.

힐라리라는 이름의 여성은 한 남자와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남자 친구가 요구하는대로 수많은 누드 셀피와 동영상을 그에게 보냈었다.

처음에는 펄쩍 뛰었지만 나중에는 ‘사랑하는데 뭐 어때’라고 생각하게 됬죠.

그들이 헤어진 후, 앙심을 품은 그녀의 전 남자친구가 그 사진과 동영상을 여러 리벤지 포르노 사이트에 올린 걸 알아차린 그녀는 변호사와 상의해서 그 이미지들을 제거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미국 내에서 리벤지 포르노가 불법인 주는 17개 주에 불과했고 그녀가 사는 곳에서는 불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기발한 착상을 한다. 그 사진과 동영상들에 대해 저작권 등록을 한 것이다. 물론 그것도 간단치는 않았다. 저작권 등록을 위해서는 그것들을 정부 기관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미국 정부도 최대한 협조를 했다. 그 사진들을 심사할 때 오직 한사람만이 볼 수 있게 하고 의무 사항인 국회 도서관 자료 출판에서도 면제를 해준 것.

이렇게해서 그녀는 모든 사진들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하고 저작권 법에 근거, 그 사진들을 싸이트에서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단지 동영상은 영상 전체를 제출해야 했기에 차마 그렇게 하진 못해서 그대로 남아 있다.

리벤지 포르노 사이트 업체들은 헌법 상의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불법화 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최근 영국에서는 리벤지 포르노 사이트를 불법화하는 법률이 제정되었다. 또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도 잠재적인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는 콘텐츠들의 게재를 금지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제 우리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설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