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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받을 수 있는 유급휴가를 여러 번 사용하기 위해 한 달여 간 4번 결혼하고 3번 이혼한 황당한 대만 부부의 사연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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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한 은행에서 근무하는 남성이 신혼부부에게 제공되는 8일간의 유급 휴가를 받기 위해 이런 기행을 저질러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해 4월 6일 처음으로 결혼을 한 뒤 10일 만인 16일 이혼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같은 여성과 다시 결혼했다. 이후 같은 달 28일 이혼, 29일 결혼했으며 다음 달인 5월 11일 이혼, 12일 결혼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직장인 은행에 휴가를 신청했지만 8일 이상의 휴가를 줄 수 없다며 거절당했고, 은행이 법을 어겼다며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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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는 법적으로 결혼 후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노동부는 지난해 10월 해당 은행에 벌금 700달러(한화 약 78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은행은 올해 2월 소속 직원인 이 남성이 권리를 남용했다고 주장하며 부과된 벌금을 취소해달라고 호소했다.

소식을 접한 대만 시민들도 부부가 부당하게 법을 이용했다며 벌금을 부과한 노동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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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거세지자 지난주 노동부는 은행에게 부과된 벌금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은 1984년 제정된 대만 노동법에서 결혼 휴가에 대한 규제가 비교적 관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휴가 사용 일수에도 제한이 없으며, 반복적으로 결혼을 해도 휴가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한 후 대만에서는 결혼 휴가 정책에 대한 재논의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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