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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배우 은퇴 뒤 목사로 새 인생을 시작한 남성이 화제다. 포르노 산업 시스템에 환멸을 느껴 이 같은 선택을 했다는 남성은 현재 방송과 다큐멘터리 등에 출연해 업계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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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각) 기독교 소식지 ‘처치리더스’ 등에 따르면, 과거 포르노 배우로 활동했던 목사 조슈아 브룸(41)은 최근 ‘입에 담기 어려운: 한 방탕한 포르노 스타 이야기’라는 제목의 8부작 다큐멘터리를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브룸이 포르노 업계에 발을 들였다가 나가게 된 이유 및 과정, 포르노 산업이 사회에 얼마나 해로운 영향을 미쳤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자전적 성격의 다큐멘터리다.

브룸은 20대 초반 포르노 업계에 처음 발을 들였다. 당시 그는 웨이터로 일하던 중 “포르노에 출연하면 유명한 영화배우가 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에 넘어가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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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브룸은 한 성인 영화에 캐스팅됐고, 이를 기점으로 다른 촬영도 잇따라 진행하면서 업계에서 인기있는 남성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가 성인 배우로 활동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은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가 넘었다.

그러나 6년 뒤인 2012년, 브룸은 돌연 업계를 떠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생기는 ‘감정적 트라우마’와, 아무리 일을 해도 생기지 않는 성취감 때문이었다.

그는 일을 그만둔 뒤에도 한동안 우울증과 수치심 등에 시달려야 했다고 한다. 브룸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렸다”며 “모든 것이 거짓말이고 허구였다. 스스로 목숨까지 끊고 싶었지만, 그럴 용기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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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은 “처음엔 돈을 벌면 행복할 거라는 말을 믿었다”면서도 “가고 싶은 곳은 다 여행하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관계도 다 해봤지만,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을 때 삶이 무너졌다“고 했다. “마음 한켠에 슬픔과 공허함만이 증폭됐다”고도 했다.

브룸이 목사로서의 길을 걷게 된 건 2014년 헬스장에서 ‘호프’라는 이름의 여성을 만나면서다. 브룸이 호프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을 때, 호프가 처음 교회로 브룸을 데려갔다고 한다.

브룸은 이때부터 기독교 신앙에 매료돼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항상 ‘나는 부족해’라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종교가 이 같은 수치심을 사라지게 했다”고 말했다.

브룸은 2016년 호프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고, 현재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 있는 한 교회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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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다큐멘터리에 ‘입에 담기 어려운’이라는 제목을 붙인 이유에 대해 “우리가 절실히 해야 할 일인데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이 아주 많아 이 같은 제목을 달았다”고 했다.

브룸은 특히 포르노 산업이 10대 등 미성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음란물 틈새시장은 ‘10대 청소년물’이었다”며 “업자들은 소녀들 머리를 땋고 스타킹을 신겼는데 이는 10대가 아니라 어린아이를 묘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르노 산업은 사람을 물건처럼 소비하는 것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며 “음란물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경험적 데이터와 개인적 증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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