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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버밍엄대 연구진이 면역계의 혼란을 방지하는 모유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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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를 하면 유아기는 물론 성인기에도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유를 먹고 자란 아기는 실제로 분유만 먹은 아기보다 천식, 비만, 자가면역질환 등이 덜 생긴다는 연구 보고도 나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어떤 면역학적 기제가 여기에 작동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조절 T세포’라는 특이 면역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처음 확인했다.
조절 T세포(Tregs)는 면역계의 과민 반응을 막는 ‘자가 점검’ 기능을 하며, CD4+, CD25+, Foxp3 등의 표현형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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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를 먹은 아기는 생후 첫 3주간 조절 T세포가 급속히 늘어, 분유를 먹은 아기의 2배에 달했다.

조절 T세포는 또한 모유에 섞여 있던 모체 세포(maternal cell)에 대한 면역 반응을 제어해 아기의 염증을 완화했다.

그런가 하면 조절 T세포의 기능을 지지하는 장내 균도 모유 수유 아기에게 더 풍부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유럽 알레르기 임상 면역학회(EAACI)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Allergy)에 14일(현지시간) 논문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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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버밍엄 여성 병원에서 출산한 건강한 여성 38명과 그들의 아기를 3년간 추적 관찰했다.

태어날 때와 3주 후에 각각 채취한 신생아의 혈액 및 대변 샘플 분석에서 중요한 내용이 많이 확인됐다.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 신생아 중 16명(42%)은 모유만, 13명은 분유만 먹었고 나머지 9명은 둘 다 먹었다.

신생아학 전문가로서 논문의 수석저자를 맡은 저즐리 톨리 선임연구원은 “모유나 분유가 출생 후 처음 몇 주간의 면역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연구된 게 전혀 없었다”라면서 “이번 연구를 계기로 모유 수유 비율이 높아져 더 많은 아기에게 모유의 혜택이 돌아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음 단계로 연구팀은, 모유의 면역 강화 메커니즘이 염증성 합병증을 가진 조산아에게도 작동하는지 연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연구 결과가 분유 제조에도 반영돼, 최적의 성분 구성 등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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