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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한 음식점 사장이 만우절에 한 농담을 진담으로 믿고 이마에 문신을 새긴 남성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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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만우절인 지난 1일 필리핀의 유명 식당 주인 A씨는 “식당 로고를 이마에 문신으로 새긴 사람에게 현금 10만 페소(약 240만원)를 주겠다”고 제안하는 이미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어서 “자세한 정보를 보려면 이미지를 클릭하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메시지를 클릭하면 ‘만우절 농담’이라는 이미지가 선명하게 나왔다.

하지만 이날 알바노 씨는 이미지를 클릭하지 않은 채 “현금 10만 페소를 준다”는 메시지만 보고, 곧장 가까운 타투샵으로 달려가 이마에 식당 로고를 문신했다. 알바노 씨는 이마에 새긴 문신을 동영상으로 해당 게시글에 올렸다.

그러자 A씨는 “이 영상에 책임이 없다”면서 “이 이미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고 주장하는 많은 메시지를 받았는데, 이것은 독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 준다”고 전했다. 또한 “만우절이다. 어떤 것도, 그 누구도 절대 믿지 말라. 다른 날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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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누리꾼의 엄청난 분노를 불러왔고, 결국 식당 주인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식당 페이지에는 비난과 욕설이 쇄도했다.

반면 만우절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들인 알바노 씨에게는 신발부터 휴대폰, 대형 TV, 현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물을 보내겠다는 제안이 쇄도했다.

그러자 A씨는 가방에 현금 10만 페소를 채우고 알바노 씨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해당 장면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다시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에서 A씨가 알바노 씨에게 “농담인 줄 몰랐냐”고 묻자, 알바노 씨는 “만우절 장난인 줄 정말 몰랐다”면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막내 아이와 또 다른 자녀의 학비가 절실해서 이를 마련하려고 곧장 이마에 문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A씨는 알바노 씨에게 현금 10만 페소를 주면서 “이마에 새긴 문신을 제거하는 수술 비용도 주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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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을 계기로 A씨는 전국에 80개 이상의 지점을 두고 있는 식당의 무료 홍보를 톡톡히 했고, 알바노 씨에게는 각종 광고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한편 A씨가 식당 홍보를 위해 제안한 ‘챌린지’는 과거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한 여성은 매운 고추로 채워진 타코 먹기 대회에 참가했다가 11조각의 매운 타코를 먹고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 며칠째 치료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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