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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살에 간호사가 되는 꿈을 이룬 브라질 할머니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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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피아우이주(州)의 테레지나에 사는 오스마리나 두아르체 소우자(83)는 최근 간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뒤늦게 간호사가 된 할머니는 “늦은 나이지만 졸업을 했고, 이는 곧 일도 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자격증 취득에 그치지 않고 간호사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컴퓨터를 공부하기 위해 다시 전문학교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는 “간호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할 때 가장 고생한 게 컴퓨터였다”며 “그 한을 풀기 위해 간호사로 일하면서 컴퓨터를 배우러 다시 학교에 다니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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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생인 소우자 할머니는 평생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다. 19남매 중 하나로 태어난 할머니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농사일을 해야 했다. 학교에 다니길 간절히 원했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10대 된 후에는 가사도우미로 일을 했다. 학교를 다니는 건 꿈도 꾸지 못했고, 연애도 하지 못했다. 가정을 꾸리지 못한 할머니는 현재도 배우자 없이 홀로 살고 있다.

하지만 소우자 할머니는 어린 시절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우러 다녀봤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주인집에서 식사준비까지 하라고 했는데 음식을 할 줄 몰랐다”며 “주인집이 요리를 배우러 다니도록 해주어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워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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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할머니는 코로나19 유행 때 간호사가 되고픈 꿈을 갖게 됐다고 한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간호사들이 멋있고 아름다워 보였다고 한다.

이곳저곳 알아보니 간호사가 되는 길이 있었다. 중장년에겐 학력을 묻지 않고 입학 특혜를 주는 전문학교였다. 소우자 할머니는 망설임 없이 학교에 입학했다.

할머니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평생소원이던 졸업장을 받았다. 손자손녀 뻘 되는 동기생 21명은 졸업장을 받아든 할머니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졸업을 축하했다.

소우자 할머니는 “꿈만 같은 일이 현실이 됐다”며 “공부하는 내내 도움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동기생 친구들과 교수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앞으로 꿈이 있다면 더 많은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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