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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최로 3년 만에 개최된 ‘정동야행’ 행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순사 및 헌병대 옷을 대여해주는 역사체험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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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덕수궁 돌담길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인 ‘정동야행’ 행사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문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역사투어인 정동스토리야행에서 불거졌다. 대한제국, 신문물, 국제외교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행사 중 대한제국 역사투어에서 개화기복장을 포함해 일본순사 및 헌병대 복장을 대여해주는 행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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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대여를 하지 않고 전시만 했어도 문제가 있다며, 행사가 덕수궁에서 진행된 점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덕수궁은 1905년 일본이 대한제국을 강합해 체결한 을사늑약이 체결된 장소기 때문.

을사늑약의 공식명칭은 한일협상조약으로, 한국의 식민화를 위해 외교권을 빼앗고 통감부(統監府)와 이사청(理事廳)을 두어 내정(內政)을 장악하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눈을 의심했다. 대한제국을 테마로 하는 행사에서 일본 순사복을 대여한다고? 서울시청에서 주최하는 행사라 설마했는데”, “지금껏 정동야행에 이런 프로그램은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을사늑약을 체결한 덕수궁에서 일본순사와 헌병옷을 체험한다니”, “대여가 아니라 전시만 해도 문제되는 것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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