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 女노출 포스터 빼곡히 붙이고 다니는 택배 차량

택배 차량 내부에 여성 노출 모습이 담긴 대형 포스터들을 빼곡히 붙이고 배송업무를 해 논란이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탑차에 여자 노출 사진 붙여놓고 배달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지난달 말 아파트 단지에 정차된 B사의 택배 차량 뒷문이 열려 있어 우연히 보게 됐는데 여성들의 신체가 노출된 대형 포스터가 택배 차량 내부에 빼곡하게 붙여져 있어 깜짝 놀랐다는 내용이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31일 해당 택배사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아파트 입구 길목인데 아이들 교육에도 좋지 않고 어른들이 보기에도 혐오감 든다”며 “빠른 시정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문의에 대한 답변을 받았다며 답변 내용도 공개했다.

택배사는 “담당 기사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문의하신 내용을 관할 지사로 전달해 개선 및 시정조치했다”며 “담당 기사로 인해 언짢으신 마음이 풀리지 않으시겠지만 고객님께서 남겨주신 소중한 말씀 귀 기울여 앞으로 서비스 교육 강화 및 집‧배송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이후에도 해당 택배 기사의 차량에 포스터들은 없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아이들 볼까봐 무섭네’, ‘택배기사 망신 다 시킨다’, ‘업무용 차량인데 무슨 짓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뭐가 문제지?’, ‘별걸 다 시비 건다’, ‘개인 취향’ 등 문제가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