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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서울 시내에서 고양이가 흔히 ‘인덕션’으로 불리는 전기레인지를 오작동해 발생시킨 화재가 1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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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디지털 기기를 멋대로 만져 사고를 치는 일을 장난스럽게 일컫는 “판사님 고양이가 그랬습니다”라는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지만, 이쯤이면 장난으로 넘길 수도 없다.

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달까지 고양이에 의해 전기레인지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07건이라고 밝혔다.

화재의 상당수는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벌어진다. 전체 화재의 절반을 넘는 54건(50.5%)이 거주자 부재 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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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고양이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29분 만에 진화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약 9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은 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반려묘가 인덕션 전원을 눌러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지난 3년 간 서울 시내에서 ‘고양이 인덕션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없었으나, 부상자는 작년 1명, 올해 3명 발생했다. 3년 간 재산피해액은 총 1억4150만원이었다.

서울시는 피해 예방법으로 “전원 버튼 주위에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가연물을 제거할 것” “작동 잠금 기능이 내장된 기기를 설치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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