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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워터스라는 전직 모델이 9년 전 테리 리처드슨과의 촬영에서 있었던 성추행 사건을 가십 사이트 보카티브를 통해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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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 후 테리 리처드슨이 이를 반박하는 자신의 입장을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함으로써 패션 사진계의 악동 테리 리차드슨은 다시 한번 가십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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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9살이었던 그녀는 테리 리처드슨이 일이 아닌 성관계를 목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히면서 그와의 스튜디오 작업에서 일어난 일들을 그야말로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그동안 패션계에서의 그의 영향력 때문에 침묵해왔지만 지난 5년동안 심각한 정신적인 후유증에 시달려 왔다고 한다.

작업 과정 중 성적 행동에을 포함한 테리 리처드슨의 기행을 비판한 것은 샬롯 워터스만이 아니었다. 모델 사라 지프와 앨리스 슈메이커는 “나라면 테리 리처드슨과 다시는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하는데, 테리 리처드슨이 자신의 유명세와 권력을 남용해 성공을 꿈꾸는 모델들에게 성적인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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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눈을 찌푸리게 하는 기행과 그를 둘러싼 온갖 추문에도 불구하고 테리 리차드슨은 현존하는 최고의 패션 포토그래퍼 중 한명임에는 틀림이 없다.

올해 53살이 되는 리차드슨은 펑크록을 하는 뮤지션으로 출발했지만 어릴 때부터 취미로 찍던 사진들이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를 중심으로 대중에 회자되면서 포토그래퍼의 길을 걷게 되었다.

캐서린 해멋의 1995 봄 컬렉션 캠페인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심지어 은밀한 곳의 헤어를 노출시킨 어린 여성들의 사진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 마크 제이콥스, 알도, 수프림, 시슬리, 톰 포드, 이브 생 로랑의 캠페인을 주도했고 롤링 스톤즈, GQ, 보그, 베이너티 페어, 하퍼스 바자 등 유명 매체와도 정기적으로 작업을 해왔다. 국내에서는 수년전 배우 김혜수와의 아레나 옴므 화보작업으로 친근해기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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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작품은 극도로 자극적이고 도발적이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하고 그래서 외설 시비에도 종종 휘말려 왔는데, 그의 대표작인 시슬리나 톰 포드의 캠페인을 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열광적인 팬들이 있는가 하면 혐오하는 안티층도 있다. 그 때문인지 거침없는 그도 어린이를 위한 병원에 예술 작품을 기증하는 운동을 하는 ‘알엑스아트’의 일원으로서 활동하고 자선 활동 ‘에그스 헌트’에도 참여하는 등 세간의 비난을 받던 기행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그의 작품 세계는 이제 패션화보를 넘어 예술의 영역에도 진입하고 있는데 1998년 첫 사진전 “These Colors Don’t Run”을 시작으로 2004년 “테리월드”, 그리고 2012년 “테리우드”로 꾸준한 갤러리 작업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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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12년가수 레이디 가가가 그녀의 자전적 다큐멘타리의 감독으로 테리 리차드슨을 선택하는 등 영화에도 그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테리 리차드슨은 그의 명성에 어울리게 많은 셀러브리티와 란제리 화보 작업을 해왔다. 그의 작품의 진가는 온갖 추문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성 스타들이 가장 작업하고 싶어하는 포토그래퍼로 그를 지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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