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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페루에서 최근  여학생으로 분장한 40대 남자가 여학교에 들어가 사진을 찍다가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세사르 솔리스 칼레로라는 이름을 가진 42세 남자로남자는 지방도시 우안카요의 ‘아메리카 장미’ 여학교에 들어가 몰래 사진을 찍다 적발됐다.

남자는 작정하고 여학교에 잠입한 것으로 보인다. 체포된 당시 남자는 긴 머리를 땋고 치마 교복을 입고 있었다.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됐지만 남자는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경찰은 “멀리서 보면 여학생으로 착각할 정도로 분장은 거의 완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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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으로 분장한 남자가 여학교에 들어가 찾은 곳은 바로 화장실이었다. 남자는 화장실에서 여학생들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았다. 남자는 화장실에서 여학생들의 사진을 찍고 나오다가 교감에게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현지 언론은 “자녀들로부터 핸드폰으로 사건에 대해 알게 된 일단의 학부모들이 경찰서로 몰려가 린치를 가하려 드는 바람에 한때 경찰서에서 소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자는 평소 여장을 즐기는 성소수자라고 한다. 경찰은 “용의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만나보니 그를 성소수자라고 했다”며 “분명 남자이고 남성형 이름을 갖고 있었지만 평소 그는 ‘탈리아’라는 여성형 이름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페인어는 남성형과 여성형 이름의 구분이 뚜렷해 이름만 봐도 성별 구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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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여학생으로 분장해 여학교 화장실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남자의 집에서 또 다른 여학교의 교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우안카요의 또 다른 여학교 교복이 남자의 집에서 나왔다”며 “다른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남자가 그 학교에도 몰래 들어가 화장실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남자는 “사진만 찍었을 뿐 여학생들에게 나쁜 짓은 하지 않았다”고 무죄를 항변했지만 검찰은 그를 사생활 침해, 성희롱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학교는 예산이 부족해 경비원을 1명밖에 고용하지 못해 학생들의 안전에 구멍이 뚫렸다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예산 부족으로 경비원을 1명밖에 고용하지 못했고 그가 요일에 따라 오전과 오후에 번갈아 근무를 한다”며 “사건이 발생한 날에는 오후근무라 오전에 학생들이 등교할 때 학교 정문에 경비원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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