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2년 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일명 ‘정인이 사건’과 관련, 정인이를 추모할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후원금을 받아 횡령한 혐의로 한 유튜버가 검찰에 넘겨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2022년 11월 17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유튜버 A씨(40대)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칭 ‘정인이 아빠’라고 일컬으며 유튜브 채널을 개설, 정인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선한영향력’ ‘움직이는 양심’을 강조했던 A씨는 정인양을 추모할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구독자 등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개인 계좌로 후원금 약 2600만원을 받았는데 그중 1500만원 상당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덜미가 잡힌 A씨는 수사에 착수한 경찰의 출석 요구서를 모두 반송하여 결국 지명 수배 신세가 되었다가 붙잡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이외에도 그는 정인이의 이름을 걸고 갤러리를 오픈했는데 농가창고로 허가받았으나 주방과 방송용 사무실을 설치하는 등 농지법과 건축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 여름에는 정인이가 잠들어 있는 수목장의 팻말이 도난당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그 팻말은 다름 아닌 그 A씨의 사무실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후원금 사용처를 두고 자신의 방송에서 “간장게장을 먹든 뭘 하든 저 하고싶은 거 다한다. 그러라고 후원금 준 거다. 기름값 하고 밥도 먹고 고기도 사먹고 그런다. 저 간장게장 엄청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계속해서 A씨의 행적이 논란이 되자 MBC 실화탐사대에서 취재 후 방송을 했는데, 이때 A씨는 갤러리를 철거하겠다고 했으나 그 후에 채널명을 바꾸고 다시 활동을 이어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당시 실화탐사대 방송에 출연한 대한아동학대반대협회 대표는 “불행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타날 줄 몰랐다”고 분노했고 관계자 역시 ‘정인이를 위해 불법을 하는 사람은 없다. 정인이는 죽어서도 이용당해야 하느냐’며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A씨 채널의 구독자들은 이유없이 추종하는 게 아니다는 항변을 내놓았다.

경찰은 A씨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달 13일 지명수배를 내렸고, 같은달 말 그의 소재를 파악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의도적으로 잠적했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후원금 사용처 등을 조사한 결과 일부 혐의가 확인돼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Story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