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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유명 관광지 아말피에 있는 성당 계단에서 알몸 상태로 사진촬영을 하던 여성 관광객이 ‘공공장소 음란행위’ 혐의로 처벌 받을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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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 인플루언서로 알려진 사반나 크로스(28·여)는 지난 17일 오전 7시30분께 이탈리아 남부 휴양도시 아말피의 성당 앞 계단에서 벌거벗은 채 몸의 일부분만 붉은색 천으로 가리고 촬영을 했다.

해당 촬영 현장에는 크로스 외에 스스로 영국 웨스트요크셔 경찰로 근무 중이라 주장한 젬마 홉슨(29·여)과 사진을 촬영한 남성 사진사가 있었다.

이들의 사진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은 온라인상에 빠른 속도로 유포됐다. 영상 속에서 사진촬영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은 “미쳤어. 성당에서 알몸이라니”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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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탈리아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거쳐 세 명을 공공장소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끼리 아말피와 가까운 고급 빌라로 여행을 왔다”며 “알몸 사진은 단순히 아말피 방문을 기억하기 위해 찍었을 뿐이며 공개할 의도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이들은 최대 3만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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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이 이탈리아인들에게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촬영장소였던 성당이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말피성당은 9세기경 건축된 유서 깊은 성당으로, 예수의 열두 사도 중 한 명인 안드레아에게 헌정돼 1206년부터 유품이 모셔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의 예술역사학자 라우라 타이어는 블로그에 “성당은 경배의 장소이고 그 성당의 특별한 역사적 의미는 지역민의 역사적 기억과 연결돼 있다”며 “성당에서 그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게 충격”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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