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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산업에서 모델의 표준 사이즈가 있다. 드물게 특정한 목적으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기용되는 경우는 있지만 이는 극히 예외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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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캘빈 클라인의 란제리 모델로 기용된 마일라 달베시오는  어떤 사이즈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 사이즈 10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키 180 cm의 이 모델이 캘빈 클라인의 섹시한 광고에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관심이 그녀에게 쏟아졌다.

애매한 사이즈 10이기 때문에 그녀를 플러스 사이즈라 불러야 할지 조차 온라인 상에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다. 물론 캘빈 클라인은 그녀가 동사의 모델 사상 가장 큰(?) 모델이라는 점은 인정했지만 공식적으로 플러스 사이즈라고 언급한 사실은 한번도 없다.

물론 비표준 모델이 란제리 모델로 기용된 것은 마일라가 처음은 아니다. 애쉴리 그래엄이 플러스 사이즈 전문 브랜드인 레인 브라이언트의 모델로서 란제리 캠페인에도 참가한 적이 있다.

그럼에도 마일라가 특히 화제가 되는 이유는 플러스 사이즈 전문이 아닌 일반의, 그것도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 중의 하나인 캘빈 클라인의 문화 마케팅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애쉴리 그래엄의 레인 브라이언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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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의 아름다움을 아무런 편견없이 수용하고 그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것, 이것이 캘빈 클라인의 문화 마케팅 캠페인의 핵심이다.

캘빈 클라인만이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인 캐쥬얼웨어 브랜드인 아메리칸 이글의 언더웨어 서브브랜드인 애리 (Aerie for American Eagle)도 포토샵으로 보정하지 않은 모델의 몸을 그대로 보여주는 #aerieREAL 캠페인을 통해 유사한 문화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애리의 #aerieREAL 캠페인

편견에 사로잡힌 여성의 몸의 아름다움을 얻기 위한 처절한 노력, 그 잔혹사는 16세기 코르셋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래시계 체형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이 란제리 때문에 여성들이 갈비뼈를 부러뜨리는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캘빈 클라인의 마일라 달베시오를 기용한 것은 진정한 여성 해방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일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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