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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부모를 상대로 자신의 동의 없이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다며 부모를 고소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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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7일 인도 뭄바이에 사는 27세의 라파엘 사무엘이라는 남성은 “태어나는 것은 나의 동의 없는 결정이었다”면서 앞으로 살아갈 비용을 부모에게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가 이런 소동을 벌인 배경에는 ‘반출생주의(anti-natalism)’라는 철학이 있다. 인류는 지구와 자연에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므로 더 이상의 번식을 멈춰 인류를 지구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이 핵심 주장.

실제로 라파엘은 다섯 살 때 처음 반출생주의를 접했고 1년 전부터는 페이스북에 ‘니힐라랜드‘라는 페이지를 만들어 “아이들을 세상에 태어나게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창하고 있다.

Facebook / thenihila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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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을 당한 라파엘의 부모는 현직 변호사들로 그동안 아들과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왔기 떄문에 이번 소송을 처음에는 농담처럼 받아들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이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법원에서 너의 논리를 격파해 주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고.

호사가들은 이번 소송이 라파엘이 자신의 사상을 홍보하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쇼라고 평가절하하지만 사실 라파엘 정도의 행동은 꽤 온건한 편이다.

인간은 지구에 해악스러운 존재이므로 모두 사라져야 한다며 자살을 촉구하는 ‘에필리즘(efilism)’이라는 더 극단적인 철학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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