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빠지는 과학적인 이유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나쁜 남자 컴플렉스’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여자들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배려하는 남자 보다 싸가지 없이 못되게 구는 남자에게 오히려 끌린다는 것.

그 나쁜 남자 컴플렉스의 과학적인 근거가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최근 공개되었다.

미국의 과학 전문 매거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최근 ‘진화와 인간의 행동 양식 (Evolution & Human Behavior)’라는 학술지에 게재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는 16세에서 67세의 959명의 이성애자를 상대로 과거 연애 이력을 조사하는 한편, 그들의 신경질증, 강박관념, 충동증 같은 정신 질환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를 주도한 바르셀로나 병원의 페르난도 구티에레즈에 의하면 남녀 공히 ‘병적으로 무모한’ 사람들이 이성에게 훨씬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들이 가진 정신 질환이 연애에 있어서는 오히려 매력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특히 나쁜 남자 컴플렉스와 관련해서 주목 받는 정신 질환은 강박관념. 강박관념을 가진 남자들은 정상인 사람들 보다 연애에 있어서 훨씬 성공적이었다고 한다.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고 무분별하며 룰을 제대로 안 지키는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용감하고 저돌적이며 독립적입니다. 그런 면들 때문에 그들은 열정적인 삶을 살고 사회적으로도 더 성공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그들은 정상인 사람들 보다 수입이 거의 두배나 많았다. 나쁜 남자 컴플렉스의 베일이 한겹 벗겨지는 대목이다.

반면 강박관념을 가진 여자들은 그런 ‘행운’을 갖지 못했다. 강박 관념 보다는 신경질증을 가진 여자들이 쉽게 연애를 하는 경향은 발견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