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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는 인간만의 고유 방식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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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도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 다른 그룹과의 접촉을 줄이는 등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이다.

‘다이앤 포시 국제 고릴라 기금’에 따르면 기금 연구진이 지난 17년간 르완다 볼케이노 국립공원의 마운틴 고릴라 사이에서 유행한 15차례에 걸친 호흡기질환의 확산 경로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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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와 침팬지 등 유인원은 인간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단순한 감기나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 등 호흡기 질환에 특히 더 취약하다고 한다.

연구팀은 고릴라 보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호흡기 질환 확산 경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릴라 집단 내 밀접 접촉과 사회적 관계가 호흡기 질환을 급속히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발병 사례에서는 집단 내 46마리 중 45마리가 불과 3일 만에 기침을 시작하는 등 사회관계망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급속한 확산 양상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집단 내가 아닌 이웃한 다른 집단으로의 확산은 제한적인 것으로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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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공동 저자인 이본 무시미이마나는 “우리가 조사한 모든 호흡기질환 유행은 단일집단 내에 국한돼 있었다”면서 “집단 간 상호작용은 상당히 드물고, 상호작용을 할 때도 거리를 둬 1~2m 이내로 접근하는 것이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른 집단에 대한 이런 무관심은 감염질환의 확산을 제한함으로써 고릴라 전체 집단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릴라 집단 간 전파가 제한적임에도 집단 내에서 전파되는 병원균은 주로 인간에게서 비롯된다면서 고릴라 연구나 생태관광, 보호 활동 과정에서 인간이 가진 질병에 멸종위기에 처한 고릴라가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 진행된 것이지만 인간-유인원 간 질병 전파를 최소화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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