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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이 식당에 방문해 2인 세트를 주문한 뒤 메뉴에도 없는 ‘스크램블드 에그’ 서비스를 요구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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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서비스 달라는 여자, 그걸 보고만 있는 남자’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5일 오전 삭제된 상태지만,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사연이 퍼지고 있다.

A씨는 “제가 인색한 건지 궁금해서 글을 쓴다”며 “오늘 아르바이트생이 주방에 가서 안절부절못하며 뭔가를 부탁하더라”고 운을 뗐다. 알고 보니 아르바이트생은 아이 2명을 동반한 부부가 2인 메뉴를 주문하면서 서비스로 스크램블을 요구해 난감한 상황이어었다.

아르바이트생이 어린이 메뉴가 준비돼 있다고 안내했지만, 부부 중 여성 손님은 “아이 먹게 달걀 2개로 스크램블 해주는 게 어렵냐”고 핀잔을 줬다고 한다. 이에 A씨가 직접 부부에게 가서 “그런 서비스는 제공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여성은 “아깐 알았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 집 선 넘는다”며 불만을 표출했고, 옆에 있던 남편은 이 상황을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A씨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자동차 열쇠 보니 좋은 차 타시는 것 같은데 무료 서비스 요구하는 사모님과 그걸 지켜만 보는 사장님 인성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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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외에도 같은 커뮤니티에 한 요식업 자영업자 B씨도 “점점 장사하기 싫어진다”며 하소연하는 글을 게재했다.

B씨는 “장사하는 사람들을 봉으로 아는 손님이 솔직히 너무 많다. 요청사항은 진짜 요청사항일 뿐”이라며 “배달받을 때의 요청사항이지, 뭐 더 달라고 요청하는 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찬이나 수저 세트 더 달라는 요청은 당연히 더 드릴 수 있다. 근데 메인 요리를 더 달라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강압적이다. 리뷰 잘 쓴다 하고, 안 주면 리뷰로 테러한다. 말도 안 되는 요청사항들이 많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거 얼마나 한다고 많이 벌어서 부자되세요’ 등 말도 안 되는 트집들이다. 나도 땅 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다”라며 “좋은 손님들도 많지만, 요새는 이런 손님들이 늘어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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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누리꾼들은 “별거 아닌 걸 한 번 해주기 시작하면 당연하게 여긴다”, “메뉴에도 없는 걸 주문하면 돈도 특별하게 줘야 한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글만 읽어도 속이 썩는 느낌. 고생이 많다”, “과한 요구하는 손님들을 과감하게 거르는 것도 용기이고 경영이라 생각한다. 대박 나길 바란다” 등 자영업자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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