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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만 24병을 시킨 손님에게 배달한 뒤 이른바 ‘별점 테러’를 당한 음식점 업주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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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한 음식점의 영수증 사진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후기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요즘 배달 업종들은 다 리뷰로 먹고산다. 이건 너무하다”고 했다.

제보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 주문자가 500㎖짜리 생수 24개 배달을 의뢰한 내용이 적혀 있다. 배달 후기에는 “너무 싱거워요”라는 내용과 함께 5점 만점에 1점을 준 것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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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는 “(한 손님이) 생수 24병만 주문해서 고민하다가 보내줬다”고 했다. 이어 “음식에 하자가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과했을 것”이라며 “생수 시켜놓고 싱겁다? 별점 1점 줬다고 화나는 것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것으로 (후기를 남기니)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그는 “생수 24개도 생각할수록 화난다”며 “배달 기사분께 생수를 드리는 것도 죄송했고, 엘리베이터 없는 5층에 살며 주문하는 것도 정상적인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짓”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는 1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의 댓글이 생수를 시킨 주문자를 성토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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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배달 앱을 통한 ‘후기 갑질’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정의당 6411민생특별위원회와 정의정책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배달 앱 이용 자영업자 중 63.3%가 별점 테러나 악성 리뷰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던 음식점 점주가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한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한 다음 날 “색이 이상하다”며 새우튀김 1개 값을 환불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그는 환불을 요구하며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말라’,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느냐’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는 뇌출혈로 쓰러져 3주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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