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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학교 운동회에 갔다가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를 입은 여성 교사를 보고 불편함을 느꼈다는 한 학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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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온라인에 따르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단체로 맘충 소리를 들었는데요, 이것까지 맘충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목을 모았다. 그는 최근 아이 운동회에 갔다가 겪은 일을 털어놨다.

A씨는 “(아이) 학교 운동회가 있어서 남편도 연차 쓰고 같이 갔다”면서 “코로나19 끝나고 가족이 다 같이 참여하는 첫 운동회라서 그런지 아빠 엄마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이 오셨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주변 구경을 하다가 보니 선생님 두 분이 레깅스를 입고 있었다”면서 “학급 담임 선생님은 아니셨고 방과후 선생님인지는 잘 모르겠다. 호칭은 선생님이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레깅스가 워낙 타이트해 교사들의 몸매 라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보기 민망했다는 것이었다. A씨는 “한 분은 티셔츠를 길게 입어 엉덩이를 절반 이상 가린 상태였지만, 다른 한 분은 반팔 티셔츠가 가슴 밑까지 오는 걸 입어서 살이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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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레깅스 입은 교사의) 몸매는 정말 좋았다. 레깅스 자체는 몸과 어울렸다”면서 “문제는 이 선생님이 보조 역할을 한다고 앞쪽을 지날 때마다 계단에 앉은 아버님들이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거나 돌렸다. 학부모들이 앉아 있어 눈높이가 선생님의 허리·엉덩이 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변태 아닌데 (여자인) 저도 모르게 엉덩이에 시선이 가더라”면서 “몸매 좋고 레깅스가 편한 건 알겠는데 운동회에서까지 입어야 했을까. 특히 ‘아빠들이나 어르신들이 이렇게 많이 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운동회 시작 한 시간쯤 뒤 학부모 몇 명이 담임교사에게 얘기를 전달해 레깅스 차림의 교사는 얇은 바람막이 재킷을 허리에 묶어 엉덩이를 어느 정도 가렸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뒤 허리의 바람막이를 다시 풀었고, 결국 앞줄에 있던 학부모들이 자리를 옮겼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이후 친구들 모임에 나가 ‘운동회 레깅스 사건’을 언급했다가 ‘맘충’ 취급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데 미혼인 친구 한 명이 웃으면서 ‘(레깅스도) 운동할 때 입는 옷인데 뭐 어때. 너희들 그러면 단체로 맘충 소리 듣는다’고 하더라”면서 “이 정도 부담스러운 느낌도 맘충의 기준이 되는 거냐”고 다른 이들의 의견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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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A씨에게 공감했다.

“저런 상황(아이들 운동회)에 레깅스 패션은 나도 부담스러울 것 같다” “때와 장소를 못 가리는 느낌이다” “동네 계곡에 놀러 와 비키니 입은 느낌이다. 보기 좋고 나쁘고를 떠나 자리와 안 어울린다” 등의 의견이 많았다.

반면 일부는 “운동회 때 운동복 입는 게 뭐가 문제냐” “이래서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하나 보다”라며 레깅스 착용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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