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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예비부부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장에서 결혼 사진을 촬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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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각) 아에프페(AFP) 통신은 대만의 예비부부 아이리스 슈에와 이안 시오우가 최근 대만 난터우현 푸리향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결혼사진을 촬영한 사연을 전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활동가인 두 사람은 대만의 쓰레기 배출량이 매년 늘어가는 문제를 조명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슈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음에 쓰레기장에서 결혼사진을 찍겠다고 했을 때 사진 기사는 우리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촬영 후일담을 올렸다.

예비 신부인 슈에의 페이스북에 14일 올라온 결혼사진을 보면, 슈에와 예비 신랑 시오우는 각각 흰 웨딩드레스와 검은 턱시도를 차려 입고 산처럼 쌓인 생활쓰레기 앞에 나란히 서서 손을 꼭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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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에는 “대만 인구는 줄고 있는데 쓰레기 배출량은 매년 늘고 있다”며 “가능하면 개인 컵이나 보관 용기를 들고 다니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슈에와 시오우는 내년 1월20일 결혼식을 올린다. 결혼식 역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치를 예정이다.

식사는 채식으로 제공하고, 하객들은 각자 식기와 컵, 보관 용기를 가져와야 한다. 슈에는 “만약 개인 컵과 식기, 보관 용기를 가져오길 거부하는 하객이 있다면, 이 결혼사진을 보여주며 ‘한 번만 다시 생각해주시겠어요?’라고 물을 것”이라고 아에프페 통신에 말했다.

예비부부는 결혼식이 끝나고 하객들과 인근 해변으로 이동해 쓰레기를 치울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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