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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한 서울대생의 웃지 못할 불매 참여가 온라인을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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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 서울대 자유게시판에는 “전공 수업 듣는데 건물이 SPC에서 지어준 거였다. 마침 오늘 수업 있길래 불매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타 커뮤니티를 통해 ‘서울대생의 SPC 불매운동 근황’이라고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어? 이것도 불매에 해당하나”, “뭔가 이상하긴 하지만 일리는 있다”, “학점도 불매 될 듯”, “수업 빠지고 싶었는데 그럴듯한 이유를 찾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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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에 거론된 서울대 SPC 농생명과학연구동은 2009년 11월 SPC 그룹과 허영인 그룹 회장이 사회 공헌을 확대하려 기부금을 공동 출연해 설립했다. 내부에는 허 회장 이름을 딴 허영인 세미나실도 있다.

서울대에서는 이번 빵공장 사건을 계기로 대학 캠퍼스 내 규탄 대자보가 붙는 등 불매운동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서울대 학생 모임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비서공)은 지난 20일 “‘피 묻은 빵’을 만들어온 죽음의 기계, 이제는 함께 멈춥시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대학 캠퍼스 내 여러 게시판에 게시했다.

비서공은 대자보에서 “SPC 그룹은 최소한의 안전 설비와 인력 충원마저도 비용 절감의 대상으로 삼아오며 결국 청년 노동자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말았다”고 적었다.

이어 “SPC 그룹이 사망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누군가 죽지 않는 일터를 위해 외쳐온 노동자들의 요구를 묵살하지 않고 처우 개선을 진행할 때까지 불매 운동에 동참하자”고 덧붙였다.

캠퍼스 내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등 SPC 계열 점포 인근 벽과 SPC 농생명과학연구동에도 대자보가 붙었다가 다음날 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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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SPC 브랜드 가맹점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SPC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팔지 못한 빵에 대해 반품 품목 수를 13종에서 35종까지 확대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PC 브랜드 가맹점은 2020년 말 기준으로 파리바게뜨 3425개, 배스킨라빈스 1466개, 던킨도너츠 579개, 파스쿠찌 491개 등 6000개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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