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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중국 개봉이 무산된 이유가 밝혀졌다. 소니 측은 개봉이 예정된 당시, 특정 장면을 편집하라는 중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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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소니 경영진은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 중국 개봉을 앞둔 지난 2021년 말부터 중국 당국 및 영화계와 갈등을 빚었다.

중국 당국은 소니 픽처스에 자유의 여신상이 등장하는 영화 속 장면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소니 픽처스는 해당 영화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전개상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중국 측에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후 중국 측은 “해당 장면을 삭제할 수 없다면 전체적으로 화면을 어둡게 만들어 자유의 여신상이 최대한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소니 픽처스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중국에서 작품의 개봉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소니 픽처스는 고심 끝에 다시 한 번 중국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중국 개봉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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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중국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소 수익 2억 달러, 한화로 약 2500억 원 이상이었다. 이전 시리즈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중국에서 개봉했을 당시, 중국 박스오피스에서만 2억 달러의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중국은 사실상 현지에서 해당 영화의 개봉을 금지한 셈이지만,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뉴욕포스트는 “소니 픽처스 경영진은 이익을 위해 가느다란 실(영화 속 주인공의 거미줄)에 매달린 자유를 포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패자가 되는 일이라고 깨달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을 스스로 내던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18억 7000만 달러, 한화로 2조 3684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박스 오피스 6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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