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씨, 식사합시다”서울 한복판에 걸린 옥외 광고판의 정체

“김제니. 나와 저녁식사 하시겠습니까.” 블랙핑크 제니의 열혈팬인 필리핀 남성이 서울의 한 건물 옥외 광고판에 제니의 호감을 얻기 위한 구애광고를 펼쳤다.

실제로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광고판에는 필리핀 사업가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가 ‘블랙핑크’ 제니에게 저녁식사 데이트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은 5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필리핀의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제니에게 어떻게 연락해야 할지 몰라 YG엔터테인먼트와 가까운 대한민국 중심부에 광고를 게재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광고판에는 슈트를 차려입은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의 사진과 함께 “당신은 나의 이상형입니다. 김제니 루비 제인. 나와 저녁식사에 함께 가서 나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시겠어요?”라는 문구가 영어와 한글로 각각 적혀 있다.

해당 광고판은 실제로 서울 YG사옥 인근의 한 건물에 부착됐으며 가격은 150만 필리핀 페소(한화 약 3500만 원)가 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는 이후 4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원래 계획은 제니에게 집과 땅을 사주는 거였다. 그런데 나와 같은 열성팬의 선물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저녁 식사 초대장을 광고판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