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미국 총기 커스터마이징 업체 ‘컬퍼 프리시젼’이 레고 블록으로 겉면을 꾸민 실제 권총을 시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13일(현지시간) 미 매체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업체는 빨간색과 노란색, 파란색 레고 블록으로 외관을 꾸민 새 권총 상품 ‘블록 19’를 내놓았다.

 

컬퍼 프리시젼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우리는 30년간 블록으로 총을 만들어왔는데, 예상치 못하게 엄마를 짜증 나게 하고 싶다”면서 상품을 내놓은 의도를 설명했다.

이 업체는 또 “사격 스포츠에서만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이 있다”면서 “총기 소지 반대자들의 수사를 깨부수고 사격이 엄청나게 재미있다는 사실을 주목시키는 작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총은 재미있다. 사격은 재미있다”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지난주부터 인터넷 판매대에 올라온 해당 총의 가격은 세부 사양 별로 549∼765달러로 책정됐다.

블록 19’가 출시되자 총기 소지 및 판매를 반대하는 측에서 민감하게 반응했다.

어린이들이 총기를 장난감으로 잘못 이해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장난감처럼 실제 총을 만드는 것은 내가 본 가장 터무니없는 아이디어”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특히 미국에서 어린이들이 집에 있는 총기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아쇠를 당겨 목숨을 잃거나 다른 인명을 해치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 사회 문제시되는 상황이다.

지난 6일에도 콜로리다주에서 4세 아동이 차 안의 총기를 만지다가 오발 사고로 현장에서 숨졌다.

문제는 따가운 여론에도 법적으로 장난감 외관을 한 총기류를 규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길포즈 법률센터의 데이비드 푸치노 변호사는 뉴욕주에서만 총을 다른 물건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다른 주들도 이런 법을 가졌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20015년 기준으로 460만명의 어린이가 장전돼 있거나 잠금장치가 풀린 총기류가 있는 집에 살고 있다.

컬퍼 프리시젼의 브랜던 스콧 대표는 여론의 질타에도 ‘블록 19’에 대한 판매를 고수했지만, 레고 측이 제동을 걸어왔다.

레고는 컬퍼 프리시젼에 서면으로 ‘블록 19’의 제조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컬퍼 프리시젼은 레고가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는 변호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판매를 중단했다.

컬퍼 프리시젼 측은 지금까지 판매된 ‘블록 19’가 20정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Related Story

ADVERTISEMENT

ADVERTISEMENT

More fr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