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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주기가 불균형하던 미국의 한 여대생이 2개의 자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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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드렉셀대학교에 대학 중인 페이지 디안젤로(여·20)는 수년 간 불규칙한 생리 주기로 고통을 겪었다. 한 달에 1번 꼴이었던 생리주기가 이따금씩 2주에 1번으로 앞당겨지는 경우도 있었다.

디안젤로는 “고등학생 시절 내내 언제 생리할지 알 수 없었다. 항상 ‘도박’이었다”며 “주변 지인들한테 고백했더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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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난 2019년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은 디안젤로는 자신이 ‘중복자궁’ 질환을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중복자궁증은 자궁과 질이 2개로 나뉘어 있는 선천적 기형 질환이다. 질환을 가진 여성들은 각각의 자궁으로 임신은 가능하지만 일반 여성들보다 자궁이 훨씬 작아 조산이나 유산 등의 위험이 높다.

의사는 디안젤로에게 “아이를 갖고 싶다면 아마 대리모를 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대가족을 갖는 미래를 꿈꿔온 그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그는 중복자궁증 환자들이 임신에 성공한 사례를 보며 희망을 얻었다. 자신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다른 여성들과의 연대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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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안젤로는 중복자궁증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여성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하고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 중이다. 그의 틱톡 계정은 30만 명 이상의 팔로워 수를 거느리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디안젤로는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소녀들이 ‘그동안 너무 외로웠다’며 내게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나 역시 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정말 외롭고 두려웠다. 다른 여성들이 도움을 구할 안전한 공간을 만들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현재 동갑의 남자친구가 있는 디안젤로는 성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피임약을 복용하며 불규칙한 생리 주기를 조절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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