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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질환이 전신 질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양치질만 제대로 해도 뇌줄중,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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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이 한국구강보건학회지 최근 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부적절하게 구강 건강 관리를 하는 사람일수록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0∼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건강영양조사 통합 데이터를 활용해 35세 이상 1만4492명을 심뇌혈관질환군(1165명)과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대조군(1만3327명)으로 나눠 평상 시 구강 건강 행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연관성을 살폈다.

이 결과 지난 1년 간 구강 검진을 받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심뇌혈관질환군이 74.3%로, 대조군(68.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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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칫솔질 횟수가 ‘1회 이하’ 비율은 심뇌혈관질환군이 19.6%로, 대조군의 11.6%보다 8.0%포인트 높았다. ‘3회 이상’ 비율은 심뇌혈관질환군이 36.7%로 대조군(46.2%)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칫솔질을 하루에 2회, 3회 이상 실천할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각각 19%, 23%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치실과 치간칫솔의 사용도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16% 낮추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하루 3회 이상의 칫솔질이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연관성은 심혈관질환보다 뇌혈관질환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연했다”며 “이는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 있어 칫솔질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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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019년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한 논문에서도 칫솔질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는 뚜렷했다.

연구팀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성인 24만7696명을 대상으로 평균 9.5년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에 칫솔질을 1회 더 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9%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 등의 치료를 받는 경우 이런 효과가 14%로 더 높아졌다.

이는 구강 질환에서 비롯된 염증이 혈전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치주염의 구강질환이 C-반응성단백질(CRP)과 인터루킨-6 등을 방출,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이 염증으로 혈관 내 혈액의 흐름을 막아 발생하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죽상경화성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구강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박테리아가 독소(트리메틸아민-N-산화물·TMAO)를 생성하는 것도 심뇌혈관질환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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