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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내걸려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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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그랬다”고 해명한 해당 아파트 거주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삼일절 경축사 지지 입장을 표시했다. 4년 만에 대면 형식으로 3·1절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세종시는 진상 파악에 나섰다.

1일 세종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 한 아파트 발코니에 일장기가 걸렸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 전화를 받고 사태를 인지해 오전 11시쯤 해당 가구를 방문했지만 가구원을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장기가 걸린 금강변의 아파트는 차량이 통행하는 대로변에선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단지에 태극기를 내건 가구가 거의 없어, 이곳 7층 발코니에 걸린 일장기가 더욱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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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기 논란은 이날 오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아파트의 한 주민은 “아침에 태극기를 달려고 하는데, 아들이 ‘누가 일본 국기를 달았다’고 해서 장난치는 줄 알았다”며 “밖을 보니 사실이라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장기를 내건 거주자들은 기척을 내지 않고 전화도 안 받았지만, 주민들이 발코니 밑으로 몰려와 고성으로 항의하자 오후 4시쯤 아파트 1층으로 내려왔다.

30대의 부부로 추정되는 커플은 주민들에게 “한국이 싫어서 그랬다”, “너 ‘대깨문’이지?”라고 되묻는 등 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출동해 있던 경찰이 말리면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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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또 “일장기 건 게 대한민국 법에서 문제가 되느냐”며 “(윤 대통령이 삼일절 경축사에서) 일본이 협력관계에 있는 국가라는 점을 밝혔고, 그 부분에 대해 옹호의 입장을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장기도 이후 내려졌다.

커플은 자신들을 ‘일본인’이라고 주장했지만, 세종시는 “입주자카드엔 한국인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3·1절 행사를 성대하게 치른 세종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관계법을 봐도 일본기 게양을 제한하는 내용이 없어 과태료 부과 대상도 안 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날 오전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4주년 3·1절 기념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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