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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학력을 지닌 30대 사이에서 ‘우정 결혼’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결혼했지만 연인이 아닌 친구 같은 ‘동거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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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일본에서 사랑도, 성관계도 필요 없는 새로운 형태의 부부, 이른바 ‘우정 결혼’이 트렌드가 되고 있는 상황을 보도했다.

SCMP는 일본 최초이자 유일한 우정 결혼 전문 업체인 ‘컬러어스(Colorus)’의 데이터를 인용, 일본 인구 1억 2000여만 명 중 약 1%가 ‘우정 결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우정 결혼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들은 평균 나이가 32.5세이고, 소득이 전국 평균을 초과하며, 약 85%가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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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무성애자와 동성애자, 전통적인 결혼에 환멸을 느낀 이성애자들이 우정 결혼에 대한 관심이 크고, 이미 ‘우정 결혼 가정’을 꾸린 회원도 500여명에 달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우정 결혼 가정에서 파트너는 법적 배우자이긴 하지만, 사랑이나 성적인 관계를 맺지는 않는다. 또 합의에 따라 동거나 별거가 가능하고 자녀는 인공수정을 통해서만 가진다.

결혼을 유지한 상태라면 다른 이들과의 연애도 가능하다. 마치 “관심사가 비슷한 룸메이트를 찾는 것 같다”는 것이 우정 결혼을 추진하는 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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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에 부부는 보통 몇 시간 또는 며칠을 함께 식사할 것인지,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누가 빨래를 할 것인지, 냉장고 공간을 어떻게 할당할 것인지와 세부 사항까지 합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아직 동성 결혼이 합법이 아니어서 대안으로 우정 결혼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고, 부모를 기쁘게 하거나 출세를 위한 ‘안정적인’ 이미지를 위해 우정 결혼을 택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전언이다. 일본에서는 결혼하면 세금 혜택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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