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여중생과 교제·출산시킨 日 40대 정치인

코로나19 유행 중 백신과 마스크 반대 운동을 벌여 유명세를 탄 일본 정치인이 여중생과 교제해 아이를 낳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22일 플래시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국민주권당 대표 히라츠카 마사유키(40)는 지난해 12월 경찰의 자택 수색을 받았다.

당시 히라츠카는 트위터에 “여러분 믿어주세요. 나는 아무 것도 잘못한 게 없다”고 적었다. 지지자들은 그의 반마스크 운동 등에 따른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한 의회 관계자는 당시 히라츠카의 자택 수색 배경엔 그와 교제한 여중생이 아이를 낳은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히라츠카가 아동복지법 위반이나 청소년 건전 육성 조례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히라츠카는 2020년 9월 국민주권당 주최로 열린 한 불꽃놀이 행사에서 전직 지방의원 A씨의 아내가 데려온 중학생 딸 C양(14)을 알게 된 뒤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국민주권당의 열혈 지지자였는데 교제 후 C양은 임신했고 현재는 출산했다고 한다.

딸의 임신과 출산에 격노한 A씨 측은 히라츠카를 상대로 소송 등 법적 수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히라츠카는 체포구속되지는 않았다. 일본 법은 ‘성관계 동의 연령’을 13세로 정하고 있기 때문. 13세 미만과의 성관계만 처벌 가능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히라츠카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변호사를 통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아직 아기도 만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할 말이 없지만 잘못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