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 타입 제대로 알자

피부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건조한 계절이 왔다. 내 피부 타입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아는 것은 피부 관리의 기본.

보통 피부 타입하면 지성, 건성, 중성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실제로 피부 타입은 훨씬 복잡하고 복합적이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비용을 들이면 정확한 내 스킨 타입을 알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의 경험에서 내 피부 타입을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경험적인 방법이 부정확한 이유는 많은 경우 관찰되는 현상이 본연의 피부 타입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하고 있는 스킨 케어 제품들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선 다음의 경우들을 숙지하여 올바른 피부 타입 판정을 방해하는 외부 요소부터 제거하자.

어떤 제품을 썼을 때 피부가 따끔거리고 타는 듯하다면

피부가 너무 민감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단지 이 제품은 당신의 피부에 안맞을 뿐이니 사용을 하면 안된다. 유일한 예외는 산 (酸) 베이스의 세럼. 이 경우 따끔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어떤 제품을 썼을 때 피부에 끈적거리는 잔류물이 남는다면

특히 모이스처라이저가 그렇다면 제품에 성분이 너무 풍부한 것일 수 있다. 피부가 흡수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흡수가 안된 성분은 표피에 남고 때로 모공을 막히게 한다.
지성 피부라고 판정 내리기 전에 모이스쳐라이저를 담백한 것으로 바꿔 보라.

어떤 제품을 썼을 때 피부가 땡기고 건조함을 느낄 때

이 경우 피부가 건성이라 할 수도 있지만 단지 피부에 수분 공급이 불충분해서일 수도 있다. 황화물 기반의 폼 클렌저나 알콜 기반의 토너는 피부의 수분을 상당량 빼앗아 간다. 건성 피부라고 판정 내리기 전에 비 황화물, 비 알콜 기반 클렌저와 토너를 사용해 보라.

어떤 제품을 썼을 때 피부가 벗겨진다면

피부가 벗겨지는데 여전히 건조하다면 피부 관리 루틴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특히 과도한 각질 제거가 문제일 것이다.

과도한 각질 제거는 피부 조직 내 수분 보호 장벽을 파괴함으로써 미세한 균열을 남기는데 이 균열을 통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이다.

클린징 브러시, 산 (酸) 베이스의 세럼,가정용 필링 제품군, 페이셜 스크랩 같이 과도하게 각질 제거를 초래하는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다면 우선 그 사용을 줄여보라.

어떤 제품을 썼을 때 피부가 심하게 기름져 보이는 경우

그 제품의 어떤 성분이 피부를 건조시키는 것이다. 지성 피부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의 다수는 건조제를 함유하고 있다. 건조할수록 스스로의 균형을 위해 피부가 기름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을 썼을 때 피부가 경우 까슬린다면

이 제품은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 경우 피부 염증이 생겼다는 뜻이고 피부 염증은 노화의 지름길이다.

이렇게해서 사용해서는 안될 제품들을 제거하고 나면 제품의 영향없이 내 스킨 타입이 어떤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 큰 모공이 얼굴 전체에 퍼져있고 낮 동안에 얼굴이 번글거리며 티슈를 얼굴에 댔을 때 기름이 묻어나온다면 지성 피부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모공의 크기가 중요한데, 모공이 작다면 단지 사용 중인 제품이 문제일 수 있다.
• 모공이 더 크고 주로 T 존에 분포해 있으며 기름기도 이 부위에 집중해 있다면 지성과 건성의 복합 스킨 타입일 수 있다
• 만약 기름기가 주로 여름에만 T 존에 살짝 분포한다면 중성 스킨이라 생각해도 좋다.
• 피부가 항상 땡기고 (특히 겨울철) 거칠어 보이며 작은 모공들이 분포되어 있다면 건성 피부라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피부에 뾰록지 등이 나 있다면 건성 피부가 아날 수도 있다. 뽀록지는 기본적으로 기름기 때문에 생가는 것으로 이 경우 단지 사용 중인 스킨 케어 제품의 문제이다.
• 스킨 케어 제품 사용 시, 혹은 얼굴을 만지거나 뜨거운 물에 샤워를 했을 때, 술을 마셨을 때,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피부가 쉽게 붉어진다면 민감성 피부라 할 수 있다. 이 경우 가능하면 합성 항료를 사용하는 제품을 피하고 항산화제로 알려진 백차 (白茶)를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 페이셜 스크럽을 쓰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해도 얼굴이 좀처럼 불그스름해지지 않는 경우 순환이 잘 안되는 피부 타입이다. 이경우 페퍼민트나 인삼 추출물, 로즈마리 같은 혈액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진 음식들을 섭취하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