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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대해 “창조는 고통의 구원이자 삶의 위로”라고 했을 정도로 불행한 삶을 살았고 이를 예술로 승화시켰던 프리다 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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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초현실주의 화가 중 한명인 그녀의 숨겨진 연애 편지가 오늘 경매로 나왔다.

7세 때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절었고 18세 때 치명적인 전철 충돌 사고로 평생 척추를 움직일 수 없는 신세가 되어 고통 속에서 살았던 그녀에게 화가 디에고 리베라와의 결혼은 스스로 ‘두번째 사고’라고 할 만큼 불행한 것이었다.

리베라의 숱한 바람기가 문제였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칼로도 마음을 돌렸는지 이들의 결혼은 오늘날 우리가 ‘자유 연애’라 부르는 그것과 유사한 형태를 띄게 되어, 피차간에 자신이 바람을 피우는 것에 대해 굳이 감추지도, 상대방이 바람을 피우는 것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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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연애 편지는 칼로가 교정 수술을 위해 뉴욕에 머무르던 시절 만났던 스페인인 연인 호세 바르톨리에 보낸 것으로 스페인어로 씌여졌으며, 칼로는 편지에서 손자라는 익명을 사용했다.

이 편지는 칼로가 1954년 사망한 후에도 비밀로 남아 있다가 바르톨리가 1990년 사망한 후 그의 가족들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제 대중에 공개되기에 이르른 것이다.

칼로와 바르톨리에게 보낸 편지는 대략 25장으로 봉투 안에 말린 꽃, 구슬, 사진 그리고 칼로의 습작 등이 편지와 함께 보내졌다.
바르톨리에 대한 사랑이 한 편의 시처럼 씌여진 편지에는 칼로의 1946년 作 <Tree of Hope>에 대한 단상, 남편 리베라에 대한 그녀의 소회나 알려지지 않은 임신에 대해서도 적혀 있어 그 가치를 더한다고 한다.

Frida Kahlo, Tree of Hope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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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들과 첨부물들은 오늘 도일 뉴욕에서 경매로 팔린다. 하지만 판매 후에도 이 곳에서 계속 전시되어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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