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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 그랠 (a.k.a. 네시)은 파리에 정착한 영국 여성으로 파리에 대한 노스텔지어 가득한, 독특하고 개성있는 블로그 ‘메시네시 칙‘을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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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곳을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는 그녀가 이번에는 관광 가이드에서는 볼 수 없는 파리에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했다. 그야말로 파리에서 오래 산 로컬이 아니면, 그것도 뛰어난 미적 감각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알 수도 알려줄 수도 없는 귀한 정보다.

<레이디와 트램프>처럼 저녁 먹기

디즈니의 고전 만화 <레이디와 트램프>에서 두 강아지가 스파게티 한 줄을 같이 먹다가 무심코 키스를 하게 되는 장면을 기억하는가? 그 장면을 연출하기에 완벽한 곳이 있다.

파리 11구 (區)의 Rue du Faubourg Saint-Antoine 거리에 잘 안보이게 숨어있는 159번 골목을 따라 가보라. 이곳에 있는 레스토랑 Fabrizio’s의 홈메이드 파스타와 클램 링귀니, 입에서 녹는 사프론 리조토를 먹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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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는 골목을 나와 다시 바스티유를 향해 Faubourg Saint-Antoine 거리를 걷다가 Rue Charonne에서 우회전 하면 우아한 바들이 즐비한 주택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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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에서 탱고 추기

날씨가 좋을 때면 초보자건 베테랑이건 가리지 않고 탱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파리 제5구의 세느 강변에 위치한 작은 원형 경기장에서 새벽이 올 때까지 탱고를 춘다.

탱고를 추기 싫다면 와인 한병을 들고 계단에 앉아서 이들 댄서를 구경하는 것도 더할 나위없이 로맨틱하다. 강가에는 키 작은 할아버지 한 분이 탱고가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들으며 댄서들의 소지품을 지켜준다.

아름다운 파리지엔 아가씨가 패이즐리한 드레스를 차려 입고 혼자 와서 댄스를 청해주기를 기다린다. 이 보다 더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가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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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 핑크빛 풍선 + 피자 시키기

생 마틴 운하는 4킬로미터 길이의 둑을 따라 아트 갤러리와 낡은 창고가 변신한 트랜디한 로프트가 즐비한 곳이다. 이곳에 있는 피자 레스토랑인 핑크 플라맹고에서 피자를 시키면 핑크빛 풍선을 준다.

이 풍선을 들고 운하의 강둑에 앉아있으면 피자 배달부가 풍선을 보고 자전거로 찾아와 주문한 피자를 가져다 준다. 로맨틱하지 아니한가? 피자도 뉴욕 스타일로 맛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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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인과 미국인 커플이 운영하는 이 피자집인 핑크 플라맹고는 슬로건인  “Pas Comme Les Autres” (다른 곳과는 다른이라는 뜻)이 피자 박스 옆면에 씌여 있다. 그 슬로건이 딱 어울리는 가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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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시트로엥을 타고 돌아다니기

스트라이프 무늬의 브렌튼 셔츠를 입은 우아한 프랑스 남자가 호텔로 와서 당신을 픽업, 차 천정이 열려있는 빈티지 시트로엥 CV2 오픈카로 파리 구경을 시켜준다.

파리 구석구석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에게 길을 맡겨도 좋고, 따로 원하는 곳이 있으면 말만 하면 된다. 심지어 이 남자들은 수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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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4 Rues sous 1 Parapluie라고 한다. 요금은 시간당 120 유로에서 시작한다. 8시부터 시작되는 저녁 서비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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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공동묘지에 가는 것은 로맨스랑 거리가 먼 것처럼 들릴 것이다. 하지만 Père Lachaise라는 공동묘지는 확실히 무섭기 보다는 로맨틱하다.

파리의 축소판과도 같은 이 곳 안에는 고유의 거리 이름이 있다. 또 무덤은 작은 웬디의 집처럼 아름답다.  그 혹은 그녀와 손을 잡고 돌아다니다 보면 일생의 사랑과 함께 이곳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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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의 먹고 마실 곳을 추천하자면 20가에 있는 테라스 카페 Les Mondes Bohèmes, 그리고 완벽한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Le Soleil Levant 두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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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셀라에서의 블루스 재즈

하모니카와 끈적거리는 전자 기타 솔로, 그리고 “Woman you ain’t no good for me (여자여, 당신은 나한테 해로운 존재야)”같은 가사…블루스 재즈는 확실히 유혹적인 음악이다.

일요일 밤에는 Le Caveau des Oubliettes을 가보라. 12세기 와인 셀라를 개조해 만든 이곳은 파리에서 최고의 블루스 재즈를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자리를 잡으려면 9시전에 입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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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비밀스러운 폭포와 포도밭

파리에서 가장 이국적인 공원을 방문해서 폭포 아래로 펼쳐진 동굴을 탐험해 보라. 또한 유명한 Parc des Buttes Chaumont 정문을 지나면 꾸불꾸불한 오름길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는 파리 19구의 조용한 언덕위 마을의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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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위에서는 몽마르뜨가 굽어 보이고, 코 앞에 바로 포도밭이 펼쳐진다. 이 포도밭은 파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3개의 포도밭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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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로디테의 접시: 굴

프랑스어로 굴을 ‘위뜨레 (huitres)라고 한다. 프랑스 말로 하니까 더 섹시하지 않은가? 하지만 상한 굴을 먹으면 배탈이 나므로 확실히 검증된 두 곳을 추천한다. 한 곳은 L’Ecailler du Bistrot로 우스울 정도로 고풍스러운 비스트로에서 별 다섯개짜리 시푸드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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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곳은 보다 트랜디한 Clamato이다.  이 곳은 예약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유명한 레스토랑 Septime의 자매 레스토랑으로 시푸드만을 서빙하며 예약은 받지 않는다.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7시 전에 부지런히 가 있을 필요가 있다.

이곳의 메뉴는 계절마다 어떤 굴이 맛이 있느냐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앞서 소개한 곳과 마찬가지로 이 곳도 결코 싸지는 않다. 하지만 굴이라는 게 원래 비싼 음식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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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정원에서 차 마시기

이곳은 1981부터 델라크루와, 쇼핑, 로시니 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던, 낭만주의 예술의 박물관과도 같은 타운하우스다. 하지만 정오만 되면  초롱꽃, 라일락, 등나무 꽃이 활짝 피어있는 조용한 천국이 된다.

타운하우스 메인 빌딩 옆에 있는 글라스 하우스는 이제 멋진 티룸이 되어 점심과 함께 최고의 티를 서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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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에서 하우스 보트 구경하기

마무리는 역시 세느 강에서. 세느 강 강둑을 따라 걸으며 사람들이 살고 있는 하우스 보트를 엿보는 건 어떤가. 그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화창한 일요일마다 즐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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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특히 좋아하는 구역은 Quai des Tuileries인데 Port de la Concorde에서 강둑 아래로 내려가는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에는 파리에서 제일 예쁜 하우스 보트 두 척이 있는데, 근처 슈퍼마켓에서 로제 한병을 사서 강물에 발을 담근 채 이들을 구경하는 즐거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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