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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딸을 키우며 피자를 먹고 싶어하는 딸에게 피자 사줄 돈이 없었던 가난한 아빠와 그 아빠에게 공짜로 피자를 선물했던 피자가게 사장의 후속 스토리가 연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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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피자나라 치킨공주’를 운영하는 황진성씨는 지난 8월 7살 딸을 홀로 키우던 아빠 A씨에게 피자를 선물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A씨는 홀로 어린 딸을 둘 수 없어 다시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던 중 딸의 7번째 생일이 다가왔고, 딸은 A씨에게 “피자랑 치킨.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했다.

당시 A씨 수중에 남은 돈은 571원. A씨는 체면 불구하고 몇 차례 주문한 적이 있는 피자 가게에 가서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 드립니다. 기초생활비 받는 날 꼭 돈 드릴게요”라며 사정을 설명했다.

잠시 후 A씨 집으로 피자가 배달됐다. 피자 상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SBS 보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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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씨의 선행이 알려진 뒤 누리꾼들은 ‘돈쭐’(돈+혼쭐)을 내줘야 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배달을 넣었다. 2~3주 동안 가게 매출이 계속 늘어났다.

황씨는 손님들이 보내온 돈을 A씨에게 기부했고, A씨는 그 돈을 안 받겠다고 하다가 어쩔 수 없이 돈을 받은 뒤 다시 기부하기도 했다고.

또 피자를 선물 받은 A씨의 딸도 황씨에게 그림을 그려 선물해 황씨를 오히려 감동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25일, 황씨는 아버지 A씨로부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좋은 데 써달라”는 말과 함께 카카오톡을 통해 10만원을 송금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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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황씨의 가게 매출은 원래대로 돌아갔지만 꾸준히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황씨는 “그때 처음 시켜봤는데 맛있어서 단골 됐다고 리뷰에 써주시는 분도 있다”며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피자와 치킨값보다 더 많이 돌려주신 아버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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