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급증하는 성병 환자…원인은 바로 이것

일본 성병 환자가 최근 10년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신문은 20일 일본 도쿄도 내 매독 환자가 10년 동안 12배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매독 환자는 2012년 297명에서 지난해 3677명으로 급증해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 기간 남성은 263명에서 2291명으로 9배 늘었으며 여성은 34명에서 1386명으로 무려 40배 폭증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은 20~40대가 77%로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20대가 69%를 차지했다.

도쿄신문은 젊은층의 매독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데이트애플리케이션을 지목했다.

데이트앱을 통해 불특정 다수와 성관계를 하면서 감염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신문은 분석하고 있다.

주로 성적인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세균성 감염병인 매독은 감염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부위에 발진이 생기지만 3주가 지나면 소멸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는 심장과 신경 등에 이상이 생겨 실명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도쿄도 보건당국 담당자는 “증상이 없어져도 자연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서 방치되면 안된다”며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독 환자가 급증하자 도쿄도 보건소는 익명으로 무료 매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4곳에 검사 당일 결과를 알 수 있는 임시 검사장을 설치하고 매독 감염 경헙자의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하는 등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