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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중국 SNS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먹방 할머니’가 2022년을 이틀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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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중국 현지 언론인 양즈완바오에 따르면, 100세 왕홍이었던 위저친 할머니가 지난 29일 새벽 향년 103세로 별세했다.

그녀를 왕홍으로 만들었던 손녀 차이윈언이 자신의 SNS에 이 소식을 알렸다. 평소 100세가 넘는 연세에도 후드티에 콜라, 훠궈, 밀크티 등을 좋아하고 즐겨 했던 할머니의 모습을 좋아했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이별에 슬퍼했다.

지난 2019년 100세에 가까운 할머니가 콜라를 마시는 모습이 손녀에 의해 짧은 동영상으로 SNS에 공개되었다. 소녀처럼 귀여운 모습의 100세 할머니를 본 mz세대들이 열광했고 순식간에 온라인에 영상이 퍼지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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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손녀는 계속 할머니의 일상을 담아 공유했다. 훠궈를 좋아하고, 디저트를 좋아하고, 독한 바이주와 콜라를 즐겨 하는 모습을 가감 없이 올렸고 모든 영상마다 할머니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누리꾼들을 사로잡았다.

손녀는 할머니와 함께 네일아트를 받고 마스크팩을 붙이고, 카트를 즐기는 등의 추억을 쌓았고 100세가 넘은 연세에도 새로운 문화를 두려움 없이 받아들여 젊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었다.

흔히 소식과 저염식 등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하지만 위 할머니의 식성은 남달랐다. 언제나 훠궈를 먹을 때면 바이주를 마셨고 그 양도 어마어마했다.

일명 ‘먹방 할머니’라고까지 불리며 그녀의 먹방을 즐겨보고 일상을 감상하는 팬들이 늘었고 어느새 할머니 계정의 팔로워는 700만 명을 넘어서 중국에서 가장 핫한 100세 할머니로 인기를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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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인생은 맛있게 먹고 마시면 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처럼 마지막 가는 길도 평온했다. 평소처럼 주무시듯 그렇게 고통 없이 가족들의 곁을 떠난 것이다.

할머니는 지난 1920년에 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한의사인 남편과 결혼해 쓰촨성 청두에서 자리 잡았다. 남편을 따라 배운 침술과 중의학으로 남편 곁에서 함께 일하다 70에 가까운 나이에 퇴직 후 100세에 가까워서 왕홍(중국의 인플루언서)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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