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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광영동 한 편의점에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숨진 취업준비생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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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A 씨는 군 제대 후 취업 준비를 하며 어려운 집안 살림에도 보태고, 자신의 용돈벌이를 위해 자택 인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착하고 성실한 그는 주변인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가족은 “취업 전에 자신이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했다”며 “아이가 원한을 사거나 (하는) 그런 일은 절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 씨는 최근 지원한 회사의 서류 심사에 합격해 면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는 부모에게 “꼭 합격해야 한다”며 양복을 미리 사두고 면접일만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새 양복을 입고 면접장에 가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그런 A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며 아들에게 삼베옷 대신 ‘새 양복’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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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의 한 관계자는 “양복을 입고 하늘로 간 사람은 처음이다. 사망자 부친이 ‘삼베옷 대신 양복을 입혀 아들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해 사연을 알았다”며 “자식을 둔 부모로서 마음이 아팠다”며 안타까워 했다.

앞서 지난 19일 밤 12시 34분쯤 전남 광양시 광영동 한 편의점에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아르바이트생 A 씨가 숨졌다.

피의자는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으며, 정신 질환 전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범행 동기나 현장에 왜 갔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진술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전체 정황상 살해는 확실하다.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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