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승리, 란제리룩

란제리룩은 여성 속옷의 여러 가지 스타일에서 힌트를 얻은 패션 스타일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어깨끈이 가느다란 캐미솔 톱, 어깨가 드러나고 가슴만 가려주는 튜브탑, 브래지어와 비슷한 브라탑, 캐미솔 드레스, 슬립 드레스, 패티코트 스커트, 패티코트 드레스 등이 있다.

또한 스판, 니트, 레이스 등 매우 얇은 소재를 사용하여 피부나 언더웨어를 드러나게 노출시키는 씨스루(see through) 패션도 란제리룩이라 할 수 있다.

란제리룩은 1990년대 중반부터 불어닥친 페미니즘(feminism) 운동과 연관이 있다.

즉 여성들이 의상의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통해 노출을 극대화, 여성미를 강조하고 나아가 속옷같은 겉옷을 입고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게 된 것.

물론 여기에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팝스타 마돈나의 영향이 지대하였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란제리룩은 패션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문화,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초기 페미니즘이 획일적인 남녀평등 을 강조하고 성별간의 차이를 없애려고 노력했던 반면, 현대의 페미니즘은 남녀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오히려 여성만의 강점과 장점을 부각시켜며 이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가오는 여름, 의미없는 노출 보다는 모던 페니미즘의 의의를 살리며 란제리 룩으로 멋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