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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난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범죄에 경종을 울리고, 사회적 편견 때문에 피해 사실을 감추고 살아야 했던 피해 여성들에게 사회적 안전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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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분위기에 편승,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린 남성들도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어 사회적으로 냉정한 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길가는 여고생에게 인사를 했다가 경찰에 신고되고 요주의 인물로 낙인이 찍힌 남성이 있다.

지난 27일 오후 5시경 일본 코베시(神戸市) 미도리마치(緑町)에서 길을 걷던 한 여고생은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봤다.

그녀의 뒤에는 3-40대로 보이는 남자가 걷고 있었다. 여고생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고 남자도 “안녕”이라고 답을 했다. 그리고 두사람은 각자 갈 길을 갔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효고현(兵庫県) 경찰본부생활치안부가 운영하는 치안 및 방범 정보 웹사이트인 효고방범네트(兵庫防犯ネット)에는 이 남자에 대한 경보 고지가 올라왔다. 그 여고생이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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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는 당시 170 cm 정도에 검은 머리에 회색 스웨터와 검은테 안경을 쓰고 있던 이 남자를 요주의 인물로 특정하고 그를 보면 큰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후 일본의 네티즌들은 “단지 인사를 한 것만으로 잠재적 성범죄자가 될 수 있냐”며 격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여학생이 뭔가 위협을 느꼈으니까 신고했을 것 아니겠느냐”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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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에는 백주 대낮에 아기를 안은 엄마에게 “아기가 귀엽네요”라고 말했다가 경찰에 신고된 사건도 있었다.
당시에도 효고 경찰은 남자의 인상착의를 상세히 기술하며 보는 즉시 소리쳐 도움을 청하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고지, 거센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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