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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데이트 중 여성의 음식값을 지불하기를 거부한 한 남성의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거센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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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기에는 남성이 찌질하거나 예의를 모르는 것으로 치부할 수 있겠지만 그 남성이 해당 여성과 데이트 후 나눈 대화를 보면 그렇게 단정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이야기가 공개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는 여성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이다. 과연 어떤 내용이었는지 먼저 보자.

안녕, 오늘밤 볼까?

어제 나한테 그런 짓을 해놓고 또 만나자고? 와우

내가 뭘 했길래?

네가 먹은 것만 쏙 내고 내가 먹은 건 내가 내게 했잖아!

네가 만나자고 한 거였잖아. 내 음식값을 내라고 안해서 다행인 줄 알아야지. 그리고 난 카르보나라와 맥주를 마셨지만 넌 롭스터에 80 유로짜리 와인을 마셨어.

내 음식값은 17.50 유로였지만 네 것은 110 유로야. 정말 내가 그걸 내줄줄 알았어? 난 학생이지 네 슈가대디가 아냐.

와우, 진짜 무례하네!!! 널 다시 보지 않을꺼야. 여자 음식값을 내줄 생각이 없으면 왜 여자를 만나니?
신사는 ‘항상’ 여자의 음식값을 내주는 거야. 내가 보기엔 넌 게이야.

난 신사야. 신사니까 네가 주절주절 딴 놈팽이를 좋아한다는 얘기할 때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았던 거지.

꺼져. 너도 그저 나랑 섹스를 하고 싶었던 것 뿐이었으면서. 잘가, 찌질아.

섹스야 하고 싶었지. 근데 그럴려면 너한테 줘야할 20 유로가 없어서 말이지.

찌질한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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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매체 보어드 판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데이트는 재밌었어요. 그녀가 다른 남자 이야기를 꺼내며 그 남자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떠들기 전까지는 말이죠. 기분이 안 좋아진 전 ‘그냥 먹고 얘기나 듣고 떠나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웨이터가 계산서를 들고 왔고 남성은 여성의 음식값을 지불하기를 거절한다. 여성은 분노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 자리에서는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전 데이트를 할 때 항상 비용을 제가 내왔습니다. 하지만 전 학생이고 식료품값, 책값 등을 내기 위해 일주일에 60 시간씩 일하고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110 유로(약 160,000원)가 넘는 그녀의 저녁값을 내고 싶진 않더라구요.

그런 경험을 하고도 그녀에게 다시 연락하며 만나자고 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어쨌든 그녀에게 그렇게 했던 것이 조금은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사과도 하고 이번에는 좀 비용 부담이 없는 곳에서 편하게 다시 보려고 했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 부담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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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시대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남성이 데이트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것이 당연시 되어 왔다. 하지만 여성 인권의 신장과 여성의 경제력 향상에 따라 절대적이었던 이 명제는 문화에 따라, 상황에 따라 또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 명제로 변화하고 있다.

예를들어 덴마크에서는 데이트 중 남성이 모든 것을 지불하려고 하면 오히려 남성우월주의자로 낙인되어 비난을 받는다고 한다. 기타 서구 제국에서도 데이트 시 더치페이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사례에서 여성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여성이 남성이 돈을 내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며 마치 밥을 같이 먹어준 것이 큰 시혜나 되는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이 아닐까? 설사 남성이 여성의 저녁값을 지불했더라도 여성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았을 분위기이니 말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여러가지 이슈로 남녀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어차피 피차 상대가 없으면 살기 힘든 상황인만큼 한발씩 물러나 서로를 이해하도록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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