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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화에 있어서 부두와르 (boudoir)는 여성의 침실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방으로서 목욕을 하거나 옷을 입는 사적인 공간을 의미한다 (남성 방은 캐비넷 (cabinet)이라고 했다). 현대식으로 얘기하면 드레싱룸이라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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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서 부두와르는 작가의 스튜디오나 호텔방에서 세미누드 혹은 란제리 차림으로 센슈얼하고 섹스를 은근히 연상시키는 포즈나 스냅샷을 담은 이미지를 말한다.

사진 작가인 존 G. 블레어에 의하면 부두와르 포토그래피는 글래머 포토그래피, 예술 누드 사진 혹은 에로틱 포토그래피 보다 더 우아한 사진이라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과거 결혼을 앞둔 여성들이 미래의 남편을 놀라게 해주려고 결혼식에 맞춰 부두와르 사진을 찍는 상업적인 수요가 상당히 많았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부두와르 포토그래피는 프랑스인 사진작가인 알베르 아서 앨런에 의해 개척되었다. 누드 사진이 포르노그래피로 간주되어 거의 불법이었던 192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앨런은 여러번 음란죄로 체포되는 고초를 겪으면서도 풍만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부드럽고 로맨틱한 톤으로 렌즈에 담아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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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에 영국의 사진작가 세실 비튼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여배우 마릴린 몬로의 사진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사실 마릴린 몬로가 평생을 두고 좋아했던 작품 중엔 그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데, 바로 이 사진이다.

그 외에도 이 시기에 많은 작가들이 외설을 넘어선 예술 작품으로서의 부두와르 포토그래피와 글래머 포토그래피 분야를 개척했다.

그러한 노력 덕분에 부두와르 포토그래피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여성스러움을 축복하는 메세지를 담은 예술 사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을 뿐 아니라, 현재 패션, 뷰티, 웨딩, 다이어트 제품 등 다양한 제품들의 크리에이티브 테마로서 상업적인 각광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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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누드 사진을 찍고 싶어하고 또 찍는다고 한다. 자신의 몸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남기고 싶은 욕망일 것이다.

누드라면 용기가 나지 않을 분들이라도 부두와르 포토그래피라면 보다 편한 마음으로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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