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죄 무혐의 분하지?” 댓글로 피해자 조롱한 손가락욕 진상남

운전 중 끼어들기 후 손가락 욕을 하며 도망간 모닝 차주가 이번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로 이를 폭로한 차주를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가 후기. 분당 자주색 모닝에 연락이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주 토요일 밤 10시 좀 안 된 시각에 분당 자주색 모닝 차주가 (손가락 욕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 댓글로 연락이 왔다”며 “죄송하다는 연락이 아니고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한 비아냥과 조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해당 댓글을 공개했고, 모닝 차주는 자신을 신고한 차주를 향해 “애 많이 쓰네, 욕 처먹고 분하니? 그게 모욕죄가 될 거라 생각했니? ㅋㅋㅋㅋ”, “모욕, 보복운전 무혐의 ㅋㅋㅋㅋㅋㅋ 분하지?”, “커뮤니티에 쪽지로 내 차 번호 많이 퍼뜨렸더라? 그거 전파 가능성이 많던데 명예훼손 알아볼게, 글 지우지 마셈”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A씨는 “해당 댓글이 달리기 2~3분 전에 경찰서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해당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귀하의 교통사건 신고 관련해 조사했으나 혐의 적용이 어려워 내사 종결예정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앞서 모닝 차량은 경기 분당의 한 도로에서 무리한 끼어들기 후 뒤에 있던 A씨 차량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하며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모닝 차주를 분당경찰서에 신고했으나 보복운전, 모욕죄, 진로변경 위반, 방향지시등 미점등 위반 모두 해당하지 않아 아무 처벌도 받지 않았던 것.

A씨는 모닝 차주가 같은 문자를 받고 댓글을 작성한 것 같다며 “처음 댓글을 보고 정말 어이가 없어 찾아가 때리고 싶었지만 이런 사람 때려 남는 게 뭐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당이나 용인 거주하시는 분들은 운전하다가 자주색 모닝 보면 신호위반(7만원), 교차로 통행 위반(5만원), 방향지시등, 진로변경 위반(3만원), 끼어들기 금지 위반(4만원) 등등 열심히 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똥 밟았다고 생각해라”,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 같다”, “저렇게 행동하다가 진짜 된통 당하는 수가 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