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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분만에 필요한 의료인력만 의사와 간호사 총 30여명이 동원돼서 이뤄낸 쾌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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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다섯 쌍둥이 출산은 육군 17사단 수색대대에 근무 중인 김진수, 정보대대 서혜정 대위 군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번 다섯 쌍둥이 출산에는 서울대병원 의료진 30여명이 동원됐다.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진두지휘하는 전종관 교수를 포함해 수술인력 4명, 신생아 출생시 필요샘플담당과 지원인력 4명, 마취과의사 2명과 소아과의사는 한 아기당 2명씩 10명, 간호시 인력은 수술실간호사 2명, 신생아간호담당 5명, 신생아소생실 지원간호사 3명 등 총 30여명의 의료인력이 총출동했다.

수술을 집도한 전종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전 교수는 다태아 출산분야에서 ‘갓(GOD)종관’이라 불릴 만큼 국내 다태아 분야 최고 명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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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집도한 전종관 교수는 “딸 4명이 차례로 나오고 막내로 아들이 출생했다”라며 “1명은 850g 정도이고 나머지 아가들은 모두 1kg이 넘어 건강한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다섯 쌍둥이 출산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휘귀한 사례이며 국내에서는 1987년 다섯 쌍둥이 출산기록이 현재 남아있는 마지막 기록이다.

서울대병원 홍보팀 피지영 팀장에 따르면 “제왕절개로 조산 출산한 아이들은 일반 태아들에 비해 작은 몸으로 태어났지만 현재 매우 건강하게 태어났고 출산과정이 무리없이 잘 진행돼서 현재로서는 건강상태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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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서혜정 대위 부부는 대학교 때 학군단에서 만났다. 2018년 12월에 결혼 후 각자 부대배치를 안양, 인천으로 받아서 주말부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임신을 2년 반 동안 시도했지만 주말부부의 영향도 있고, 계속 실패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고 배란 초음파도 해보고, 한약도 먹어보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다가 결국 인공수정을 하게 됐다.

일하면서 시험관을 하는 것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인공수정이라도 시도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다행히 한 번에 성공해서 여섯 쌍둥이를 임신하게 되었지만 한 명은 임신도중 사산되고 다섯 쌍둥이가 정상적으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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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위 부부는 “인터넷에서 다태아 관련해서 찾아보기도 했고, 네이버 카페에서 알게 된 다태아 카톡방에 들어가서 정보도 많이 얻었다. 다태아에서 선택적 유산과 관련된 이런저런 사연을 찾아봤는데, 선택적 유산을 하러 갔다가 전종관 교수님의 긍정적인 응원 덕분에 결국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아기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과 현실적인 문제들 사이에서 선택적 유산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교수님의 의견에 맡기고 싶었던 것도 있었지만 교수님이 “이 아기들이 커서 뭐가 될지 모르는데 유산을 시키는 건 너무 미안하지 않냐”라고 말씀하신 것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고 감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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