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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 본명 우이판·吳亦凡)가 지난달 31일 체포된 가운데 수감된 크리스의 모습이라며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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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현지에서는 ‘수감된 우이판의 모습’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을 보면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구도로 파란색 웃옷을 입은 남성들이 비좁은 공간에 누워있다. 이 가운데 붉은색 원 안에 있는 인물이 크리스라고 지목됐다.

이 사진은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웨이보 등 SNS를 중심으로 일파만파 확산됐다. 현지 누리꾼들은 “(크리스가 사진 상으로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것 같다”며 비꼬았다.

논란이 일자, 현지 일부 매체가 ‘교도소에서 찍힌 우이판의 모습, 비참한 상황’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해당 사진을 게재했다. 한 술 더 떠 크리스가 먹는 식단과 일과 시간까지 공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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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해당 내용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로까지 확산됐고 국내 일부 매체들까지 보도하는데 이르렀다.

하지만 이 사진들은 모두 조작된 가짜임이 밝혀졌다.

먼저 비좁은 공간에 누워있는 수감자들의 사진은 지난 7월 17일 한 포털사이트에서 올라온 글에 첨부된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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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성자는 자신이 직접 구치소에 수감됐던 일화를 밝히며 현지 한 농부가 안타깝게도 사형수가 된 사연을 전했다. 해당 글은 중국의 사형제도를 비판한 것으로 크리스의 일과는 별개의 내용이다. 크리스가 지난 7월 31일 검거된 것을 감안하면 시점 또한 맞지 않다.

크리스로 추정되는 수감자가 교도관과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이 공개됐지만, 이 역시 합성 사진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수감자가 교도관과 마주 앉아 있는 장면은 다름아닌 항저우시 한 교도관이 수감자와 심리상담을 하는 모습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사진은 교묘하게 좌우를 뒤바꾼 뒤 한 수감자의 얼굴을 합성해 크리스라고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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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당 원본 사진은 지난 2018년 소후를 통해 보도됐으며 항저우시 구치소 웹페이지에도 올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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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되자, 중국 공안부치안관리국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치안관리국은 4일 “크리스라고 지목된 최신 사진은 모두 합성된 사진”이라며 “헛소문을 퍼트리지 말아달라”고 경고했다.

장쑤성 공안청 사이버안전보위총대도 해당사진은 “크리스 사진이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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