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세 번 맞고도 살아난 뉴질랜드 여성 의원

뉴질랜드의 한 여성 국회의원이 지금까지 벼락을 세 번이나 맞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1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국민당 소속의 모린 퓨(63)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 벼락을 세 번이나 맞았다며 한 번은 너무 강력해 살이 탔고 한 번은 6주 동안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퓨 의원은 벼락을 맞은 건 모두 남섬 웨스트코스트에 있는 자신의 집이나 이웃집에 있을 때였다며 폭풍이 몰아치면 언제나 그게 큰 걱정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은 자신의 집 욕조에 물을 채우고 있을 때 벼락이 집에 떨어졌다며 수백만 볼트의 전기가 몸을 통과하면서 자신이 뒤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나중에는 팔이 움직여지지 않고 며칠 뒤에는 사고와 보행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며 “6주 동안 사실상 식물이 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스테레오를 끄고 있을 때 벼락이 자신의 몸을 훑고 지나갔다며 이번은 처음처럼 인식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살이 탔다고 밝혔다.

그는 “그 냄새는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엄지손가락 끝에 남아 있는 조그만 갈색 점을 통해 강렬한 살 타는 냄새가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 번째 벼락은 이웃집에 가서 아이들을 돌보아주다가 전화기를 들어 올렸을 때 손을 강타했다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가는 언젠가 벼락으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남편과 함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변압기에 접지를 설치했다며 그 이후는 벼락을 맞지 않았지만 지금도 늘 걱정은 된다고 밝혔다.

퓨 의원은 웨스트코스트 출신의 비례대표 3선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