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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던 택배 기사와 반려견의 이야기가 극적인 반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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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누리꾼이 택배 기사가 강아지를 학대하고 있다고 제보하면서 “강아지가 짐칸에서 벌벌 떨고 있고 상태도 꼬질꼬질하다. 오지랖인 거 알지만 주변 위험이 많은 곳에 강아지를 혼자 두는 건 방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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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택배 기사 A씨는 지난 2일 해당 커뮤니티에 “반려견과 함께하는 택배기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직접 사연을 설명했다.

A씨는 글을 통해 “우선 저와 저의 반려견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면서 트럭 짐칸에 있던 강아지는 올해 10살이 된 몰티즈 종이고, 이름은 ‘경태’라고 소개했다.

A씨에 의하면 유기견인 경태는 8년 전 겨우 숨만 붙어있는 채 발견됐다. 심장사상충 말기 상태로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태였지만 그는 정성으로 경태를 살려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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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태는 제가 없는 공간에서는 24시간이든 48시간이든 아무것도 먹지도 바라는 것이 없이 짓고 울기만 한다”면서 “그러다 찾은 길이 경태를 데리고 다니는 방법이었고, 늘 탑차 조수석에 두다가 제가 안 보이면 불안해해 짐칸에 두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동물 학대라고 지적한 글 작성자에게 경태를 트럭 짐칸에 두고 다니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그는 “이런 저의 방법이 어떤 고객님께는 상당히 불편하셨나 보다. 물론 염려하시는 부분,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이해한다. 걱정하는 부분을 조금만 지켜봐 주시면 개선해 고치겠다”고 약속하며 경태의 근황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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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경태는 기사님이랑 있는 걸 가장 행복해할 거예요” “글 읽는 내내 가슴에서 벅차오르고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태와 A씨를 응원했다.

이 감동 반전 사연이 화제가 되자 지난 9일 A씨는 다시 한번 더 글을 올려 경태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주 작성한 저의 글 하나로 너무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고 그저 평범했던 저희가 이렇게도 많은 관심을 받으니 솔직히 조금은 당황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면서 “그냥 지나치기엔 도리가 아닌 듯하여 인사 글 남겨본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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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태와 저의 안위는 마음 놓으셔도 된다”며 “제가 경태를 짐칸에 두고 배송을 하면서 아이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30초에서 1분 내외였는데 이런 저희의 사연 때문인지 왔다 갔다 할 때 경태를 지켜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어찌 보면 참 감사하면서도 죄송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A씨의 헌신적인 반려견 사랑, 그리고 누리꾼들의 따뜻한 응원…그래서 세상은 아직은 살만한 곳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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