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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푸르고 보도도 푸르고 계단도 푸르다. 버킷리스트에 담아두고 언젠가는 꼭 가볼만한 보석같은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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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푸른 것 같은 이곳은 모로코 북서부의 작은 마을 셰프샤우엔 (Chefchaouen). 푸르름 외에도 셰프샤우엔은 수백년에 걸친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또 관광객들을 마음 속으로부터 환영해 주는 주민들과 편리한 숙박 시설, 그리고 맛있는 레스토랑들이 넘쳐서 여행하기도 딱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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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샤우엔의 역사는 스페인의 레콘키스타*를 피해 무어인들과 유태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1471년에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만해도 이 마을의 컬러는 ‘흰색’이었다.

그러다가 1930년대 히틀러의 집권과 유태인 학살이 시작되자 다시 유태인들이 모여 정착하면서 이 마을은 푸른 마을로 탈바꿈하게 된다. 유태인들에게 푸른색은 하늘과 함께 천국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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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의 유래에 대해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도 있다. 더러운 물에서 사는 모기들은 맑은 물처럼 보이는 푸른 색을 싫어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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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유태인들은 1948년까지 이웃의 무슬림들과 사이좋게 살아온 유태인들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모두 이스라엘로 이주, 지금은 무슬림인들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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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푸른색의 레가시는 그대로 남아 매년 봄이면 이곳 사람들은 집의 문이며 벽을 푸른색으로 새로 칠한다. 지역 정부에서도 페인트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지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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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이 이 마을의 대표색이긴 하지만 핑크와 노란색, 그리고 초록색도 간간히 보여 액센트를 주기도 한다. 이 모든 색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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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사는 약 40,000명의 주민들, 특히 여성들의 푸른색에 대한 자부심은 정말 대단하다. 그들은 카프탄**조차 찬란한 색조의 파란색으로 입고 다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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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현재 한국에서 모로코로 가는 직항편은 없지만 다수의 항공사가 1회 경유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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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회복 운동. 718년부터 1492년까지 약 7세기 반에 걸쳐서 이베리아 반도 북부의 로마 가톨릭 왕국들이 이베리아 반도 남부의 이슬람 국가를 축출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회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전통 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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