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

길멍이와 버스 운전사의 아름다운 5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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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상 파울로의 한 거리의 새벽 5시. 누군가를 기다리듯 지나가는 차를 보며 앉아 있는 개 한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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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버스 한대가 도착하자 개는 꼬리를 흔들어 반기며 운전석으로 올라탄다. 그리고 잠시 후 개는 먹을 것을 입에 물고 차에서 내려 길 위에서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이 개와 버스 운전사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들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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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사로 일하는 루이즈 안토니오 실바는 주유소 앞을 지나다 누군가를 기다리듯 멍하게 앉아 있는 개 한마리를 발견했다.

이 개는 주인이 없는 길거리 개. 그래도 항상 먹을 것을 챙겨주는 한 주유소 직원의 배려로 굶주리는 일 없이 거친 길거리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직원은 새 직장을 찾아 주유소를 떠났다. 그리고 그를 그리워한 개는 주유소를 떠나지 않고 항상 길가에 앉아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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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사연을 전해 듣게된 실바는 주유소 앞에 차를 세우고 개를 불러들여 음식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온정은 무려 5년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제 개에게는 실바가 지어준 네귀나라는 이름이 있다. 비록 입양된 정식 가족은 아니지만 네귀나는 실바와의 아름다운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입양은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하지만 거리의 길멍이,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작은 온정도 길멍이, 길냥이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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